“저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어요” 작년 마라톤 풀코스에 이어 올해 하프 마라톤에 도전한 기안84의 경험담입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생’ 첫 연재날,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공황장애를 겪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해요.

기안84 외에도 달리기에 푹 빠진 사람들이 꽤 많아요. 오늘 어킵에서는 각자만의 이유로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달리기의 매력을 살펴볼게요. ****

<aside> 🔎 **오늘의 a;keep 미리 보기

  1. 매일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2. 달리기로 사고를 회복한 트레일러너, 오세진
  3. 달리기로 지구 네 바퀴 돈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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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이자 러너입니다. 매년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할 만큼 달리기에 진심입니다. 소설을 쓰면서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어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달리기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달리기는 ‘수단도 아니고 목적도 없는’ 행위입니다. 하루키는 목표 달성이 아닌, 달리는 행위 그 자체로 즐기려고 했어요. 매일 달리며 인생을 느긋하게 즐기는 법을 깨달은 셈이죠.

또한 하루키는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았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달렸다고 해요. 이는 몸을 지치게 만들어서 고통을 잊기 위함이 아니었어요. 달리기로 숨이 차오르는 육체를 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더 나아가 강인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였죠.

그래도 걷지는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로 집중력과 지속력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아무리 스피드가 떨어졌다 해도, 달리는 동안 걷지 않는 것이 하루키만의 달리기 원칙입니다. 매일 한계치를 조금씩 높이면서 뛰었어요. 하루키에게 달린다는 것은 육체적인 달리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충실함을 깨닫는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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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통해 하루키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담백하게 풀어낸 책. 하루키에게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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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로 사고를 회복한 트레일러너, 오세진